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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교육 사진-2편<미륵사지,하늘재>

배디링 2017. 11. 30. 18:00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가장 오래된 길, 하늘재

하늘재의 가을은 맑다. 차로 닿는 문경 쪽의 하늘재 정상에서 출발, 나지막한 내리막 따라 이어지는 3.2㎞ 숲길은 청량하다. 낙엽송은 이제 가을에 걸맞은 색(色)을 취하려는 참이고 사이사이 전나무가 짙은 녹(綠)으로 방점을 찍는다. 이끼 낀 석축은 길의 오랜 세월을 알리고 멀거나 가까운 계곡소리가 가는 길을 동행한다.

하늘재는 낮다. 정상 552m. 경북 문경과 충북 충주의 경계에 자리한 포암산의 낮은 목을 넘는다. 짧고 낮지만, 이 고개가 품은 역사는 길고 높다. 하늘재는 문헌에 기록된 한반도 최초 계획도로다. 삼국사기는 신라 아달라왕 3년 4월에 계립령을 열었다고 기록한다. 아달라왕 3년은 서기 156년이요, 계립령은 하늘재의 다른 이름이다. 하니 하늘재는 올해로 1854년 됐다. 문경새재가 개통되기 전까지 이 길은 영남과 경기 충청을 오가는 간선도로였다.

당시 간선도로는 무인(武人)의 길이었다. 아달라왕은 백두대간 너머 북진을 위해 이 길을 개척했다. 고구려 온달과 후삼국 궁예도 이 길을 밟았다. 신라가 개척했으되, 각기 다른 군사적 야심을 가진 이가 하늘재를 눈독 들였다.

물론 피비린내 나는 흔적은 이제 없다. 문경새재 개통으로 하늘재는 버려졌고 근대엔 이화령 터널 개통으로 다시 한 번 버려졌다. 두 차례의 버림으로 하늘재는 간선도로의 기능을 잃고 전쟁을 위한 연결의 기능을 잃었다. 다만 그 아름다운 숲길로 길의 형태만을 보존했다.

문경 쪽 하늘재 정상에서 시작한 길은 충주 미륵리사지에서 마감한다. 한때 고갯길 넘어온 길손을 맞았을 절은 없고 터만 남았다. 터 위에 우뚝 선 미륵리 석불입상은 두 손을 가슴에 맞댄 채 북쪽을 바라본다. 생각하니 하늘재가 잇는 문경 쪽 마을 이름은 관음리요, 충주 쪽 마을은 미륵리다. 관음은 자비와 소망의 보살이요 미륵은 미래세상을 구원하러 온다 했으니, 하늘재는 그 현세와 미래의 어느 사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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