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료

[스크랩] 제자 김주영 결혼 주례사

배디링 2010. 3. 19. 17:41

제자 김주영 결혼 주례사

 

유난히 춥고도 긴 겨울이 지나고, 森羅萬象이, 새봄의 문턱에서 힘찬 기지개를 켜는,  2월 마지막 토요일,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신랑 주광우 군과 신부 김주영의 결혼식을 올리게 됨은, 하나님의,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두 사람이, 새로운 가정을 이루도록, 훌륭히 길러 주신, 양가 가문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공사 간 바쁘신 가운데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축하객 여러분께도, 양가를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주례자는, 신부 김주영 양의,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교사로써, 초등학교에 갖 들어와서, 처음으로 글자를 깨우치고, 말을 익히기 시작할 때, 선생님과 제자의 인연으로 만났는데, 평생 고락을 함께할, 부부의 연을 맺어주는 혼례식에서, 주례의 자리에 까지 서게 됨은, 대단한 인연이자,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연 속에, 귀하신 하객 여러분의, 뜨거운 축복을 받으며, 신랑 주광우 군과, 신부 김주영 의 혼례를 올리게 됨은, 더욱 의미가 깊고, 부부의 결속력 또한, 매우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신랑 주광우 군은, 안내면 정방리에서 태어나서, 옥천에서 초.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는 보건계열 학과를 전공하여, 옥천보건소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장래가 매우 촉망 되는 청년이며, 신부 김주영 은, 안남면 연주리에서 태어나고, 대전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간호학과를 전공하여, 지금은, 옥천 성모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명문 가문에서 가정교육을 받아서, 겸양지덕을 겸비했기에, 부모님께 효도함은 물론, 남편을 내조하는 일에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신부 감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처럼 신랑, 신부 모두가, 희생과 봉사를 근본으로 삼는, 인술을 베푸는 자리에 있는 만큼, 부부간에도, 서로 이해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결혼을 가리켜‘화촉(華燭)을 밝힌다.’고 합니다. 양초 불을 밝히려면, 심지가 타고 촛농이 녹아야, 어둠을 밝힐 수 있듯이, 부부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해야,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옛날 중국의 숭오산 에는 비익조 라고 하는 새가 산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 비익조는
눈이 하나요, 날개도 하나밖에 없어서, 새는 새인데, 날 수 없는 새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비익조가 눈이 하나밖에 없고, 날개도 하나뿐인, 또 다른 비익조와 만남으로써, 비로소 푸른 창공을, 높이 높이 훨훨, 날 수 있었답니다.

비유하자면, 오늘 결혼하는 이 두 부부는, 지금까지는 한쪽 날개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또 다른  한쪽 날개와, 한쪽의 눈을 찾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만 살아온 반쪽의 인생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으로서, 높은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천국같은 세상에서 새로운 삶이 전개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신랑은 그 동안 의료계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역할을  충실히 감당 해온 인재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부 또한 백의 천사로서, 환자의 귀한 생명을 책임져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아 왔습니다.

 
  가정이, 병원이나 직장보다는, 규모가 작다고는 하지만, 가정 경영이 기업을 경영하는 일보다, 결코 수월하지 않기에, 하찮은 일로 여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자세로, 가정을 위해 봉사 한다면, 이 가정은, 이 세상에서 최고의, 격조 높은 모범 가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정신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면, 이 두 분의 가정은, 어두운 사회를 밝히는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하객 여러분께서도, 주례로서 감히, 외람된 부탁 말씀을, 한 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 따사롭게 축하해주는 그 뜻, 오래오래 변치 마시고, 두 사람을 계속 지켜봐 주시면서, 실수가 있을 때는, 포근히 감싸 주기도 하고, 때로는 따끔하게 충고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마치, 한 권의 책을, 써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써 나가는 책속에,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이, 충만 하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주례사를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2. 27

주례자  노  현  석

출처 : 백만불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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