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인/충청여행

구석구석 찾아떠나는 숨은 옥천찾기!

배디링 2017. 11. 8. 09:05

[옥천명품 당일코스]삼색삼미(三色三美), 1박2일 옥천여행

우리민족이 즐겨먹는 식단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빔밥이다.

한 끼 식사로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비빔밥은 화려한 데커레이션이 특징.

입맛은 물론 눈맛 까지 현혹시키는 맛깔스런 우리의 음식이다.

비빔밥에서 시각적 데커레이션을 완성하는 것이 갖은 야채와 나물 고유의 빛깔이라면,

미각의 데커레이션을 완성해주는 것은 고추장이다.

밥과 갖은 야채 나물들, 고유의 맛을 버무려 주는 매개체로써 최고의 맛을 끌어주기 때문.

삼색삼미, 1박2일 옥천여행’은 맛깔스런 비빔밥과 꼭 닮았다.

이번여행에서 대청호와 금강, 옥천이 품고 있는 그 언저리의 자연은 비빌 거리에 해당한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대문화유산까지 유구한 역사․문화를 자랑하는 옥천의 문화유산은 밥에 견줄만하다.

약방의 감초격인 고추장은 옥천이 낳은 근대시의 아버지 정지용임을 망설이지 않는다.

시인 정지용을 찾아 떠나는 옥천으로의 여행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청호 깊숙이 숨어있는 진걸마을과 안터마을을 비롯하여 한반도지형이 있는 연주리까지.

호반의 풍광과 자연의 신비를 보고 느끼다보면 곳곳에서 밥과 같은 역사문화유산을 만나게 된다.

진걸마을 가는 길목의 청풍정, 안터마을의 선사공원, 연주리의 독락정, 경율당, 덕양서당 등이 그것.

더불어 정지용생가와 문학관, 그의 모교 죽향초교, 그의 동문 육영수의 생가

삼색삼미, 1박 2일 옥천여행을 제대로 버무려준다.

첫째날

일정표
일정표로 시간, 여행지, 소요시간, 비고 내용을 제공합니다.
시간여행지소요시간비고
10:00 ~ 11:00대청호 풍광 감상 청풍정 탐방1시간석호리 버스정류장에서 조망점 까지 이동시간 포함
대청호 조망점에서 청풍정까지 도보 이동시간 포함
11:00 ~ 13:00석호리 진걸마을 탐방 및 점심식사2시간청풍정에서 진걸마을까지 이동시간 포함
13:40 ~ 14:40옥천오일장 탐방 또는 하나로마트쇼핑1시간오일장 열릴때는 장터 탐방
평상시는 시장 내 농협 하나로마트 이용
14:40 ~ 14:50죽향초교로 이동10분죽향초교 정문 인근 교통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차
14:50 ~ 15:20죽향초교30분월~금 구교사 내부관람가능
15:20 ~ 15:30정지용생가로 이동10분생가 주차장에 주차
15:30 ~ 16:30정지용문학관 생가1시간정지용문학관·생가 관람
16:30 ~ 16:35육영수생가로 이동5분생가 정문주변 갓길 주차
16:35 ~ 17:15육영수생가 탐방40분-
17:15 ~ 17:30육영수생가에서 안터마을로 이동15분안터마을 주차장에 주차
17:30 ~ 17:40선돌과 고인돌 탐방10분-
17:40 ~ 17:45제저골민박으로 이동5분-
17:45 ~ 09:00숙박1시간 30분용암사 탐방 및 장령산 맛보기

둘째날

일정표
일정표로 시간, 여행지, 소요시간, 비고 내용을 제공합니다.
시간여행지소요시간비고
09:00 ~ 10:00안남면사무소로 이동1시간안남면사무소 앞 주차장 이용
10:00 ~ 11:30둔주봉 한반도지형1시간 30분편도 1.75km, 왕복 3.5km 가벼운 트래킹
11:30 ~ 12:00독락정 탐방30분면사무소 주차장에서 독락정 왕복 시간 포함
12:00 ~ 13:00점심식사1시간안남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로컬푸드 체험
13:00 ~ 13:30경율당 탐방30분이동시간 10분 포함 / 주차장, 갓길 없음
13:30 ~ 14:00덕양서당 탐방30분이동시간 10분 포함 / 덕실농업인 건강관리실 주차장이용

진걸마을 가는 길, 대청호의 호방한 풍광

대청호 사진
대청호 사진

삼색삼미 1박 2일옥천여행은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진걸마을 가는 길에서 시작한다. 석호리 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진걸마을로 길을 잡아 1.3km 전방. 이곳이 국가하천 금강임을 알리는 표지판 뒤로 대청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대청호 사진

이곳에서 청풍정까지0.6km 구간 호반길은 걷도록 하자. 대청호를 가장 호방하게 바라볼 수 있는 구간이자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과 기생 명월이의 설화를 지닌 청풍정과 명월암이 탐방객에게 호수처럼 고요히 옛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구간이다.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을 곁에 끼고 호젓한 호반 길을 걷는 것 자체도 좋지만 거기에 서린 이야기 또한 귀 기울일만하다.

청풍정에 전해지는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러브스토리

청풍정 사진
청풍정 사진

한 시대를영웅으로 풍미하고자 했던 김옥균의 영광은 삼일천하(三日天下)로 끝을 맺고 이곳 옥천의 금강 가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면서 시작된다.

이곳 청풍정에서의 나날들은 평소 김옥균을 사모해 마지않던 기생 명월이로서는 더 이상의 행복은 없었다. 그러나 명월이의 그에 대한 사랑은 지긋하여 혹여 자신 때문에 그가 대망을 꺽을까 염려한 나머지, 꼭 뜻을 이루라는 장문의 편지를 남기고 강물에 뛰어든다. 김옥균은 그 사랑에 감복하여 명월이를 그리며 바위에 그 사랑을 새겼으니 이름 하여 명월암이다.

청풍정 사진

대망의 꿈은 삼일천하 물거품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고, 사랑마저 잃어버린 김옥균의 행적은 그 후로 전하지 않는다. 그때의 명월암은 20m 남짓 절벽으로 지금도 남아있다.

진걸마을 가는 길

걸마을 가는 길 사진
걸마을 가는 길 사진
걸마을 가는 길 사진

진걸마을 가는 길은산길과 호반길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4.5km의 외길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 산 넘고 호수를 따라 돌아 산 깊고 물 깊은 오지로 가는 길. 진걸마을 가는 길은 호수와 산, 그리고 굽이치는 길이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더욱이 은행나무가 가로수여서 깊어가는 가을날 어느 한때 다시 찾아도 좋다.

어부가 된 농부, 수몰민의 삶의 터전 진걸마을

진걸마을 사진
진걸마을 사진
진걸마을 사진
손동철씨 사진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진걸마을버스도 닿지 않는 오지라서 배가 없으면 10리 길을 걸어 나가 버스를 타야하는 이 마을은 산 깊고 물 깊은 아름다운 호반마을이다. 수몰되기 전 50여호의 마을규모였지만 지금은 여남은 채의 집이 마을을 이루며 그 속에서 20명 남짓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고장이다. 고향을 물속에 남겨둔 채 떠나온 사람들, 한 가족처럼 지내던 고향사람들도 다 떠나보내고 여남은 채 겨우 남아 물속에 잠긴 고향을 그리며 사는 사람들이 이 마을에 살고 있다. 고향이 물속에 잠기면서부터 시간이 멈춰버린 듯 고요한 호반마을의 정경이 인상깊은 마을이다.

“옛날에는 동무들과 놀이삼아 횃불 들고 밤 고기잡이도 했고, 커서는 술안주 삼으려고 낚시도 하며 투망도 던졌지”, “별미 삼아 잡기도 했고”, “그것이 전부여 그저 먹을 만큼만 잡고 많다 싶으면 이웃들 나눠주고...”진걸마을 주민 손동철씨의 증언 증언이다. 천상 농부였던 손동철씨는 지금 고기 잡아 먹고사는 어부가 되어 있다. 삶의 터전과 농토를 잃어버린 이주민의 생활 대책으로 어업허가를 내준 것. 참붕어, 떡붕어, 쏘가리가 등이 손동철씨기 좋아하는 물고기. 값이 나가기 때문이다. “이 목숨 가면 그것도 그만이여”, “갱신도 할 수 없으니 대물림 어업권은 없지” 당신이 죽고 나면 같이 소멸한다는 마지막 어업권 이야기를 듣는 마음은 어쩐지 쓸쓸하다.

대나무집 주인 손씨 사진
대나무집 주인 손씨 사진
붕어 사진

진걸마을에서어부가 된 사람 또 하나. 대나무집 주인 손씨이다. 손동철씨는 어부면서 농사를 짓지만 대나무집 손씨는 자신이 직접 잡아 온 물고기로 손님상을 차리는 식당 주인이 되었다. 특히 산채로 가져가 내려먹어도 좋은 참 붕어는 식당을 찾는 단골손님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참붕어찜 사진
참붕어찜 사진

마을로 들어오는 동안간판이나 이곳에 식당이 있음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 없었는데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는지, 붕어찜과 민물고기매운탕, 토종닭 등이 주 메뉴인 대나무집은 참붕어찜으로 유명하다. (예약 및 문의 043-732-0903)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참붕어찜은 시레기에 갖은양념을 해서 1인분에 한 마리 씩 올라온다. 점심은 이곳에서 먹고 쉬면서 다음여행을 준비하자.

시인 정지용과 육영수의 모교 죽향초등학교

죽향초등학교 사진
죽향초등학교 사진

옥천이 낳은 인물정지용(1902~1950)과 육영수(1925~1974)가 배움을 시작했던 죽향초등학교. 이 학교를 졸업한 두 사람은 각각 현대시의 아버지로,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들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 초등학교시절에 이르면 모교 죽향초등학교에 당시의 학교건물과 함께 학적부도 남아있어 추억의 교실탐방과 함께 생활기록부도 열람할 수 있다.

옥천이 낳은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 그의 시문학과 삶의 자취를 찾아서

정지용문학관 사진
정지용문학관 사진
정지용생가 사진

시인 정지용의생가를 돌아보며 그의 시 향수를 읊조려도 좋다. 우리들의 가슴에 새겨진 고향의 정경을 오롯하게 담아낸 그의 시에 곡을 붙인 향수를 음미하며 문학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정지용의 시세계와 시문학, 당시의 역사적 배경 등이 총 망라된 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나면 생가의 툇마루에 걸터앉지 않을 수 없다. 생가에서 시향 가득한 추억의 시간을 쌓을 수 있으리라.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 육영수 생가를 찾아서

육영수 생가 사진
육영수 생가 사진

국민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일만골라서 한 가장 정치적인 사람 고 육영수여사. 그가 나고 자란 집이 옥천 구읍의 교동집이다. 1600년 대에 김정승이 처음지어 살고 이후 송정승, 민정승 등 삼정승이 살았다 해서 ‘삼정승집’으로도 불리었다.

육영수 생가 사진

이 집은 육영수여사의 아버지가 민정승의 자손에게서 사들여 고쳐지었다. 한때 허물어 졌다가 다시 복원된 이 집은 조선 후기 충청도 반가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호반풍경에 감탄하고 선사시대로 빠져들다

석탄리입석 사진
석탄리입석 사진

대청호반의 시원한 풍광을 안고 있는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 이 마을은 태고 적 부터 유래되어 온 수호신이 지켜주는 마을이다.

고인돌 사진

수호신은 다름 아닌 석탄리입석. 마을 어귀에 서서 1년 365일 재앙 없이 마을에 평화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바람을 지켜준다.

고인돌도 함께 전해지고 있는 이 마을은 자연을 부족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믿고 숭배하던 고대 종교문화와 함께 선사시대 거석문화의 단면을 보고 느낄 수 있다.

호반 속 아담한 쉼터 제저골민박

제저골민박 사진
제저골민박 사진

안터마을에서선사공원을 탐방하고 나면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할 때. 선사공원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 제저골민박에서 하루를 묵는다. 제저골민박 마당에 서면 우선 기분이 좋아진다. 호방하게 펼쳐진 대청호가 눈맛은 물론 기분까지 시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42.9㎡형 1개, 23.1㎡형 2개의 취사 가능한 객실이 마련되어 있는 이 집은 벽난로에 통나무 땔감을 넣고 난방도 할 수 있어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다(예약 및 부가서비스 문의 043-733-5315).

자연이 빚어 낸 명작 둔주봉 한반도지형

둔주봉 한반도지형 사진
둔주봉 한반도지형 사진

한반도 지형을축소해놓은 듯 지형의 생김새가 한반도 지도 같다는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과 비견되는 옥천군 안남면의 둔주봉의 한반도지형. 둔주봉 한반도지형은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뒷산을 이루는 둔주봉 정상 가는 능선 길 275봉 정자에서 마주할 수 있다. 가는 길은 1.4km의 마을길과 0.8km의 등산로를 지나야한다. 마을길도 그렇지만 등산로 구간 또한 산책삼아 걸을 수 있다.

신선도 UP, 안전한 먹거리, 친환경 on! 로컬푸드

로컬푸드 사진
로컬푸드 사진

안남면의 맛집으로는면사무소 인근 ‘황실진수성찬’이 있다. 손두부, 비지찌게, 버섯순두부, 두부전골, 두부두루치기 등 주 메뉴가 콩으로 만든 음식으로 채워져 있다. 식당 주인이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팔고 요리도 한다. 두부의 원료인 콩은 안남면에서 생산된 콩만을 엄선하여 재료로 쓰고 부속적인 식자재 모두 이 고장 농산물이다. 매력 있는 로컬푸드의 맛을 즐겨보자. (043-732-2137)

빼어난 자연을 들인 선비의 풍류와 멋 독락정

독락정 사진
독락정 사진

먼 산자락부터발 디디고 서있는 산자락까지 두루 적시며 굽이쳐 흐르던 금강이 눈앞에서 급히 용틀임치며 서편으로 휘돌아 나가는 곳.

그곳에 서면 빼어난 자연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풍류와 멋을 즐길 줄 알았던 어느 선비가 이처럼 멋진 풍광을 자신의 정자에 들였는지 감탄할 노릇이다. 홀로 있어도 즐거울 수 있기에 이름 지었던가? 독락정(獨樂亭)이라고.

안남면 연주리 금강가에 위치하고 있는 독락정은 조선 선조 40년(1607) 절충 장군 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이 세운 정자이다.

이 정자가 세워진 이후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선비들이 모여 지내던 정자의 구실을 하다가, 후대에 와서는 유생들의 학문 연구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한다. 독락정이 위치하는 곳은 산 중턱 쯤, 뒤로는 둔주봉 바위산이 병풍처럼 솟아있는 산자수려한 곳이다.

독락정 사진

고인돌도 함께 전해지고 있는 이 마을은 자연을 부족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믿고 숭배하던 고대 종교문화와 함께 선사시대 거석문화의 단면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눈길 머무는 고색창연함 경율당

경율당 사진
경율당 사진

독락정의 수려한 풍광을 뒤로하고 경율당을 찾아 나선 경율당. 춤추듯 유연한 곡선의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솜씨 좋은 목수의 손길이 다듬어 놓은 가구의 나무결이 아름다운 서당이다.

옛 건축이 그렇듯이 단청이 거의 벗겨져 있음에도 보기 싫지 않고 오히려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더욱 살아나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머물게 한다. 이 건물은 뒷동산 소나무가 지붕위로 풍성한 가지를 드리운 위치에 서서 바라보면 우리 전통건축의 자연스러움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된다.

지붕마루 끝에 있는 기와에 ‘옹정30년을유’라는 글이 있어 1730년대의 건물임을 알 수 있는 이 건물은 앞면 4칸 옆면 2칸으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되어있고 4면 모두 마루가 있어 전형적인 서당의 구조형식을 보여주고 있다(도지정문화재 제192호).

경율당의 창건자는 전후회. 조선 영조 12년(1736) 마을입구에 서당을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경율당(景栗堂)이라 이름지은데서 유래하는 서당이다.

경율당 사진

경율 전후회는 율곡(栗谷) 선생의 학덕을 숭모하여 "율"(栗)자를 즐겨 쓴 인물이다. 이 서당은 후손들의 학문 연수와 인격수양의 도장으로 활용하여 훌륭한 인재가 많이 배출됐다. 용궁전씨(龍宮全氏) 종중의 친화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며, 현재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해마다 전씨 문중의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역인재 양성의 산실 덕양서당

덕양서당 사진
덕양서당 사진

덕양서당은 충청북도에서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옥천군의 도지정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이 서당은 조선 인조(재위 1623∼1649)때 인평대군의 사부를 지낸 유식(1586∼1650)이 세운 서당이다.

유식은 무성유씨의 시조 유검필의 24대손으로 학력이 높았고 대학자였다 한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유식은 왕자의 사부를 지내고 목천현감을 지낸 후 다시 고향 ‘덕실’로 돌아와 서원을 짓고 향리의 인재양성에 힘쓴 인물이다.

이 마을에는 유식에 관한 일화 한 가지가 전해오는데 마을 앞에 멀리 보이는 산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덕양서당 사진

이 산에는‘점심봉(峯)’이라는 산봉우리가 있는데 이 산봉우리의 바위가 정오쯤이면 그늘진 것이 멀리서도 또렷하게 보인단다. 유식은 이 자연현상을 알아차리고 서당 뜰을 거닐다가 점심봉에 그늘이 지면 “얘들아 점심 먹고 오너라”하면서 때를 알렸다 한다. 이를 알아차린 제자들과 마을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점심봉이라 불렀으며 아직도 마을 노인들은 밭에서 일하다가 점심봉 그늘을 확인하고 점심을 먹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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