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료

이영철 여행가 블러그

배디링 2018. 8. 14. 12:19

https://blog.naver.com/noodles819

https://blog.naver.com/noodles819/220480652433

http://cafe.daum.net/kjbleh/50tW/317?q=%EC%9D%B4%EC%98%81%EC%B2%A0%20%EC%97%AC%ED%96%89%EC%9E%91%EA%B0%80%20%EB%B8%94%EB%9F%AC%EA%B7%B8


https://blog.naver.com/noodles819

https://blog.naver.com/noodles819/221193803104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가까운 근교에 있는 걷기에 좋은 길을 찾아 걷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선일보의 주말판에 나오는 <주말걷기 2.0>을 따라가다가,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 http://blog.joins.com/yang412/11747933>을 발견하고는 책에서 소개하는 52개의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처음 구입해서 전체 코스를 개략적으로 읽어보고 리뷰를 적기를 기대가 크다고 적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코스를 모두 걷고 난 다음에 느낀 점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책내용과 달라지는 부분들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http://blog.joins.com/yang412/12825144). 온라인 정보가 아닌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10대 트레일을 완주한 여행작가 이영철(2)
김철우 기사입력 2017/09/10 [23:28]

 (1편에서 이어짐)


▲     ©김철우

 

산티아고 순례길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한국인들도 많았고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산티아고 순례자 길입니다. 인사말 한마디로 누구나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숙소나 식사나 걸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처럼 낯을 잘 가리는 사람들도 산티아고만 가면 누구나 마음을 열게 되는 곳입니다. 모른 사람들끼리 여러 명이 팀을 꾸려 함께 움직이기도 하고 하루 몇 시간만 같이 걷다가 헤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루에 짧으면 20km, 길 때는 35km, 보통은 25~30Km씩 걷습니다.

 

계속 걷는 여행만 하시는데, 걸으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시나요?

 어떨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합니다. 그럴 땐 부웅 떠 있는 느낌이 되기도 하죠. 어떨 땐 나를 분노하게 했던 사람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러면 후회하기도 하곤 합니다.

여행을 떠나면 일상에서의 내 가족과 지인들 생각이 많이 나고,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도 되고 다시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됩니다. 걷기란 저에겐 해결사인 셈입니다.

 

10대 트레일 코스마다 각각 특색이 있을 텐데 기억에 남는 코스는 어디일까요?

 영국이 기억에 남습니다. <폭풍의 언덕>을 책으로 읽고 영화로도 두 번 봤는데, 거기에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 말 타고 달리는 잉글랜드의 황야가 나옵니다. 보라색 들꽃인 헤더가 사방을 덮은 황무지를, 바람 씽씽 불어오는 그곳을 혼자 뚜벅뚜벅 걷는 느낌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착각을 일으키더군요.

 

남미 파타고니아 3대 트레일과 잉카 트레일은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해 팀을 꾸려서 여행하셨던데, 혼자 하는 여행과 함께하는 여행은 어떻게 달랐나요?

 혼자 하는 여행이 편하긴 하지만, 여럿이 하는 여행도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은 경비가 절약됩니다. 전혀 몰랐던 사람들과 35일을 같이 했는데 종반부에는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했습니다. 산티아고를 함께 걸은 부부가 돌아올 때는 서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온다는 우스개도 있습니다. 그만큼 장거리 여행 동안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란 힘든 일입니다.

낯선 분들과 한 달 이상 함께 하면서 몰랐던 나의 단점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만큼 나를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김철우

 

가장 힘들었던 코스는 어디였나요?

 몽블랑 둘레길과 투르 드 몽블랑이었습니다.

안나푸르나 라운드는 십여 일 동안 해발 5,400까지 꾸준히 오르기만 하면 됩니다. 투르 드 몽블랑은 매일 한라산을 한 번 또는 가끔은 두 번씩 오르고 내리는 것을 십여 일 반복하는 여정입니다. 오르는 고도만 다 합하면 만 미터를 넘습니다. 가시려면 체력 훈련은 필수입니다.

 

블로그에 여행기록을 굉장히 꼼꼼히 남기시는데 기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산티아고 순례길 걸으면서 초반 며칠의 사진들을 일기 형식으로 블로그에 올렸는데 블로그 이웃들의 반응이 좋아서 계속 이어졌습니다. 얼마 지나자 완전히 몸에 익어서 힘든 줄 몰랐어요.

그 이후부터는 여행만 떠나면 하면 무조건 매일 블로그 포스팅을 했습니다. 완전히 몸에 익었고, 일단 돌아오면 여행 다녀온 정리 같은 거 필요 없고, 곧바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출간한 책 중에 <영국을 걷다><투르 드 몽블랑>을 소개해 주세요.

  영국의 허리를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길이 코스트 투 코스트, CTC라고 부릅니다. 미국 스미소니언 잡지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길에서 3위에 언급된 길입니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이 길을 처음 소개하는 책이 <영국을 걷다>입니다. 소설 폭풍의 언덕의 배경지이면서 에밀리 브론테 자매들 고향 지역이기도 하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생가도 있고, 스토리가 많은 길입니다. 진정 영국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알프스의 많은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 몽블랑인데, 그 몽블랑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투르 드 몽블랑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리산 둘레길이 경남, 전남, 전북의 3개 도를 거치듯 몽블랑 둘레길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국을 거칩니다. 산 위에서 국경을 세 번 넘을 때 아주 극적이고 벅차오릅니다. 그 몽블랑 둘레길을 알리는 가이드북이 <투르 드 몽블랑>입니다.

 

▲     ©김철우

 

국내 트레일 코스를 소개한 책인, <동해안 해파랑길>이라는 책은 어떤 책인가요?

  대한민국 대표 트레일로,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770km가 해파랑길입니다. 길이는 산티아고 순례길( 782km)과 거의 같습니다. 해안길이 3분의 2이고 3분의 1은 내륙길로 요즘 꽤 핫한 코스입니다.

부산 갈맷길, 영덕 블루로드, 강릉 바우길 등이 하나의 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50개 코스를 대여섯 번으로 나눠서 1년 기한으로 종주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가려는 분들은 해파랑길에서 전지훈련 하면 좋습니다.

 

퇴직 5년 만에 세계 10대 트레일을 완주했습니다. 하나의 큰 꿈을 이룬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5년 동안은 먼 길을 걷는 여행을 했다면 앞으로 5년 동안은 특정 지역에 한두 달 머물면서 그곳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을 공부하고 관찰하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은 여행기를 썼다면 앞으로는 스토리가 있는 문화탐방기를 써보고 싶습니다. 먼저 내년까지는 아일랜드와 중국 차마고도가 목표입니다. (끝)


원본 기사 보기:강원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