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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고는' 사람

배디링 2022. 3. 18. 17:18
두 명 중 한 명은 ‘드르렁 컥’ 코를 곤다. 흔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방치하면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우리 몸의 기도는 부드러운 살로 이뤄져 있다. 공기가 기도를 잘 통과하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지만,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가 지나가면서 부드러운 살과 마찰해 소리가 발생한다. 바로 코골이다. 코골이가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좁아져 산소가 몸속으로 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행되면 기도가 좁아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전히 막혀 잠시간 호흡이 정지해 각종 질환 위험을 높인다. 산소 공급이 멈추면 심장에서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빨리 뛰거나 압력을 높이는 반응이 나타나고, 이는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인다. 뇌에서는 수면을 중단시키고 깨워서 정상적인 호흡을 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결국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이는 만성피로, 우울증 등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암 발병 위험도 커진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이 1500여명을 22년간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 정도에 따라 암 사망 위험이 최소 10%에서 최대 50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는 저절로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진단은 전문의와 증상에 대해 상담한 후, 코, 목, 혀 등 기도의 구조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병원에서 하루 잠을 자면서 뇌파, 심전도, 호흡 등을 모니터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다면 바람이 나오는 기구인 양압기를 사용해야 한다. 꾸준히 착용하면 90% 이상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턱을 앞으로 당겨 숨길을 넓히는 구강 내 장치도 있는데, 가벼운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에 도움이 된다. 비만한 경우 체중 감량도 효과적인 코골이 치료법이다. 체중 10kg을 감량하면 수면무호흡증이 50% 정도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가벼운 코골이 증상이라면 혀·입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입천장 앞쪽에서 뒤쪽으로 혀끝 쓸어내리기 ▲혓바닥(전체) 입천장에 대고 누르기 ▲아래 앞니에 혀끝을 댄 후 혀 뒷부분에 힘주기 ▲목젖을 위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입 크게 벌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각 동작을 20회 정도 실시하면 된다. 이 같은 운동법은 코골이를 유발하는 부위의 조직을 강화한다. 

코골이 증상 완화 혀·입 운동./사진=헬스조선DB

이 밖에 검지를 입에 넣어 볼이 튀어나오도록 누르는 동작(10회)과 양쪽 치아를 모두 이용해 음식을 씹는 습관, 삼킬 때 혀와 입천장을 모두 사용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잠을 잘 때 옆으로 눕거나 상체를 30~40도 세우는 것도 숨길을 좀 더 넓어지게 해 코골이를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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