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자료

[스크랩] 2박 3일 칭다오 여행

배디링 2017. 9. 1. 23:51




훌천에 타이완 여행기를 쓴지 1년 반이 훌쩍 지났다.


4학년 너무 힘들고 외롭다고 빨리 취업해서 좆같은 학교 떠나버렸으면 좋겠다고 한게 어제 같은데


어느덧 출근충이 되서 학생때가 너무 좋았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입에 붙이고 다닌다.




다른 여행지도 많은데 왜 칭다오를 선택했는지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칭다오 맥주의 상표를 보고 언젠가는 꼭 가보기로 했던거 같기도 하고...


일단 남들 다 가는 상하이나 홍콩가기는 싫었다.


마침 입사 동기가 칭다오에 무려 8년을 살았다고 해서 갠톡질하며 이것저것 도움받아 칭다오로 향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산동반도


저 녹색띠는 녹조다.


지구온난화와 공장 폐수가 만나 만들어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칭다오의 모습은 그리 좋지 못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페이트칠 벗겨진 오래된 건물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칭다오 류팅 국제공항에 내려 701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에는 조선반도를 탈출한 한국인이 많으니 1시간 정도 이동한다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공안들을 보면 내가 중국에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


건물 전체가 숙소는 아니고 아파트 일부를 숙소처럼 쓰는 거 같다.


가격이 저렴하고 방이 넓어서 바로 예약했다.


무엇보다 물도 잘 나아고 에어컨이 빵빵해서 좋았다.




5.4 광장에 세워진 5월의 바람이란 조형물이다.


일단 멀리서 보고 저녁에 야경을 즐기기로 했다.



샹그리라 호텔


나중에 이곳에서 택시를 잡을때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일본어는 읽을 줄이라도 알지, 중국어는 까막눈이라 버스를 타는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호텔 앞에서 목적지 주소를 알려달라 하고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비가 저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칭다오에 도착한지 몇시간이 되었다고 길거리에서 똥을 싸는 아이, 노상방뇨하는 어른, 무단횡단하는 어르신들...


이 모든것을 한꺼번에 다 봤다.


내가 중국에 왔다는 걸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칭다오 시청



편의점에 반찬거리를 파는게 신기했다.


그리 맛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인기는 많은거 같았다.


여기가 어딘지 정확한 위치도 모르겠고


여행 가이드북에는 이 주변에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점 소개가 없어서


대충 호빵같은 걸 하나 사서 먹었다. 안에는 카레가 들어있었다.


칭다오에는 3호선이 전부 개통되었다.


구시가지 주요 여행지는 이젠 3호선으로 전부 다닐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지하철을 타려면 공항 출입국 심사처럼 짐을 검색대에 통과시켜야 하고 몸 수색도 당해야 한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2위안, 우리돈으로 340원정도 된다.




태평각 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부터 팔대관 일대를 걸어다니기로 했다.


혼자와서 가능한 짓이다.


태평각 공원에는 이처럼 결혼사진을 찍는 예비 신혼부부들로 넘친다.


웃긴점은 봉고차를 타고 다니며 칭다오 주요 관광지를 돌며 사진을 찍고


봉고차 안에는 화장대, 사진 장비, 신랑신부 옷, 도시락 등등 모든게 실려 있었다.


행복하길 빈다.




해안 산책로에도 마찬가지로 결혼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고등학교 동창 여자애들은 이미 결혼했고, 남자애들도 결혼 얘기하고 다니는데...


일단 결혼하려면 여자친구가 있어야 하는데 ㅡㅡ+




그냥 걸었다.


요즘 걷는게 너무 좋다. 회사에서도 점심 먹고 산책한다.




이게 그 녹조구나...


동기 말로는 자기 어렸을 땐 녹조가 없었다고 한다.





녹조가 떠있어도 개의치 않고 칭다오 사람들은 잘만 노는거 같다.


도심은 여전히 구름이 많은데 해안가는 날이 맑았다.


비가 와서 습하고 더웠다.


게다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니...


앞으로 여행은 편한 복장으로 돌아다녀야 할거 같다.









뭐하나 싶어 나도 올라갔다.






모기 유충들이 많았다.


냄새가 좀 역하게 났다.


칭다오 공무원들은 하로종일 이 포대에 녹조를 퍼다 올렸다.



너무 더워서 우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었다.


우리나라 서주아이스크림 보다 맛은 없었다.


화석루라고 러시아 귀족 개인 별장이었다고 한다.


중화민국때 장제스가 머물렀다고 해서 장제스 공관이라고도 한다.


공원이 너무 넓어서 다 돌아다니진 못했다.





계속 팔대관 일대를 걸어다녔다.










우리나라 놀이터 같은 곳인데 돈을 받는거 같다.


낡고 허름한데 어린이한테는 인기가 많아 보였다.


제1 해수욕장


태평각 공원에서 제1 해수욕장까지 걸어다녔으니... 정말 많이 걷기도 했다.


날이 습하고, 덥고, 게다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니...


어휴 멍청했다.




공용화장실이 있긴 했는데 매우 더러웠다.


중국 여행은 무조건 큰일은 호텔에서 마쳐야 한다.


길거리 화장실에서 대변을 절대 볼 수 없다.


노점에서 이것저것 팔긴 하는데 위생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떡볶이도 만들어 파는 거 같다.


파리가 앉아 있어서 먹고 싶진 않았다.



그냥 아무거나 시켜서 먹었다.


절대 먹지 말자.




중국인들은 어플리케이션으로 노점 음식을 사먹었다.


시원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소어산 입구 앞에 커피샵이 많았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지 한국어 메뉴판도 있었다.


아아~


회사 사수가 나한테 너도 아아 마실거냐고 물은 적 있었다.


처음엔 아아가 뭔지 몰랐다. 허허;;



소어산 입구



저 멀리 신호산도 보인다.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시 맑아지기 시작했다.



비 덕분에 잠시 쉰거 같다.


아니었으면 계속 생각없이 걸었을 것이다.








거리에는 비에 젖은 개똥이 많았다.







루쉰공원


식민지때는 빅토리아 공원이었다고 한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녹조로 뒤엎혀 있었다.





소청도로 이동했다.


소청도는 예전에 해군기지였다.


그래서 그런지 소청도 입구 바로 옆에는 무기들과 퇴역한 해군 전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국인들도 혼자 다니진 않던데, 난 정말 혼자 잘 다니는거 같다.






배가 고파서 길거리 음식을 먹었다.


음식명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식의 밀전에 속을 채우고 돌돌 말아서 파는 음식들이 즐비했다.


맛은 진짜 없었다. 그냥 꾸역꾸역 먹었다.


다시 5.4 광장 일대로 왔다.



윈샤오루 미식 거리로 왔다.


각종 해산물들을 파는 음식점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술에 취한 백인 양키 노인을 보았다.


양키가 나한테 손가락질하면서 뭐라고 씨부렸다.


존나 기분이 더러웠지만 이곳에서 싸우면 무조건 내가 불리하니 그냥 참고 이동했다.





해산물 이것저것 골라서 알아서 요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냥 해산물 삶고 볶은 음식이라 딱히 사진 찍지는 않았다.


민장얼루 커피, 차 예술거리라고 한다.


카페베네가 있어서 중국 특유의 커피 거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딱히 끌리는 곳이 없었다.









5.4 광장 야경








나름 만족스런 야경이었다.


까르푸 1층의 한 음식점에 야식으로 덮밥 같은거 시켜 먹었다.


아~! 까르푸에 미스터 피자가 있다. ㅎㅎ


그냥 그렇다고 ㅋ


새벽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여전히 습하고 날이 좀 흐렸다.


공항에서 701번 버스를 타고 내리면 정면 까르푸에 도착한다.






중화권 사람들은 항상 아침마다 태극권 같은 체조를 한다.






칭다오 사람들은 이 길거리 음식을 좋아하는 거 같다.




개통된지 얼마 안된 지하철이라 정말 깨끗했다.



모든게 신기하다.


맜있다.





제6 해수욕장


즐거워 보이는 아재들~








잔교


여기가 칭다오 맥주 상표에 있는 건축물이다.




독특한 할아버지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남들 앞에서 하는 모습이 멋졌다.








거리의 예술가





사람들이 줄서서 뭔가를 사길래 다가갔다.



빵을 팔고 있었다.


왼쪽꺼는 그냥 밀빵이고 오른쪽 빵은 안에 꿀과 조가 들어가 있었다.



이건 진짜 맛있었다.


저장루 천주교당







아침부터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곧 서른이라 그런가? ㄷㄷ;;








역시 이곳에도 결혼 사진을 찍으려는 얘비 신혼부부들이 많았다.









왕저소고


백종원이 이곳을 방문해서 한국인에게 더욱 유명해졌다.



가격은 그날 잡은 오징어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이거 진짜 맛있었다.






벽시원


이런 시장이 넘나 좋다~~~


우리나라에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다.



강녕회관


100년 넘은 음식점이다.


최소 두 개의 음식을 시켜야 한다고 해서 그냥 구경만하다 나왔다.


아... 다음부터는 진짜 누구랑 같이 와야 겠다.
















취두부


난 진짜 맛있게 먹었다.





독일 풍물 거리라고 하는데 특별한 건 진짜 없다.





칭다오 거래소


훌리들이 좋아하는 일본인이 설계한 건축물이다.


유가 증권 거래소였고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후에는 해군 클럽으로 사용되었다.



이곳 서민들이 어떻게 사나 궁금했다.


식민지때 좁은 공간에 많은 인구가 살 수 밖에 없었던


중국인들은 작은 뜰 하나를 가운데 두고 목조건물이 사방을 둘러싸는 형태로 주택을 지었다.







한자를 몰라서 일단 사진찍고 동기한테 카톡으로 보냈다.


위험구역이니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란다.














이곳도 물어봤다.


고등학교 입학 시험이라고 한다.








관상산 공원


신호산을 간다면 굳이 올 필요는 없지만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꼴리면 일단 GO이다.




공원에 올라가면 이러한 풍경이 펼쳐진다.


신호산으로 가자가자~!!!


신호산 중턱


스카이뷰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넘쳤다.


영빈관


독일 총독의 관저였다고 한다.


일본 식민기 때에는 일본 수비 사령관의 관저로, 중화인민공화국 때에는 마오쪄둥이 이곳을 보내며


등소평, 저우언라이와 긴밀한 회의를 하던 곳이었다.






날이 좀더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





낙타 샹즈 라오서 고택


오직 자신만의 인력거를 바라보며 살고,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어쩔 수 없이 결혼한 낙타 샹즈...


책을 읽고 가니 판화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겠더라.


저자 라오서는 홍위병한테 얻어맞고 베이징 호숫가에서 자살했다.


독일 감옥 유적 박물관






일본군은 중국인 애국지사들을 이 감옥에 가뒀다.


일본이 전쟁에 패하고 이 애국지사들은 공산주의 활동에 열을 올린다.







칭다오의 택시


정말 교통비가 싸지만, 내부는 그리 깔끔하지 않다.


칭다오 맥주거리


24시간이다.




칭다오 맥주 박물


1903년 독일인과 영국인이 공동투자해서 설립한 양조 회사이다.


일제 식민지때는 지금의 아사히 맥주 회사가 인수하였고


지금도 칭다오 맥주의 절반 가량의 지분은 아사히 맥주사이다.


뭔가 기분 나쁜 조형물







혼자인게 너무 티나는 사진...




자꾸 물잔에 홀짝거리니까...


맥주잔을 주었다. ^^;;


넘나 맛있는거


너무나 맛난거~


넘나 즐거운 것;; ㅡㅡ+


타이동루 상업 보행가


건물 외벽에는 온통 그림으로 덮여 있었다.


독특하고 구경하는데 잼있었다.








무슨 빵인 줄 알았는데 조였다.


꿀물을 발라서 준다.




갑자기 비가 오네;;




다시 온 맥주거리


진짜 24시간인거 같았다.



택시타고 5.4광장 오는데 좀 쫄았다.


택시기사가 갑자기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 멈추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쉬발쉬발 거리면서 누가 몽둥이 들고 오는지 엄청 살펴봤다.


갑자기 택시기사가 돌아오더니 오줌싸고 왔다는 몸짓을 했다. ㅡㅡ+



언제 여기 다시 올 날이 있을까...


마지막 칭다오의 야경을 멍하니 쳐다봤다.


마지막 날 아침



여기 칭다오 공항 호텔에는 저녁이면 한국어로 마사지 받으라는 사람이 서있다.


100%다.


난 순수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 ㅡㅡ+


여기서도 창렬이네;;


중국 컵라면을 먹고 싶었다.


맛있었다.


어기 가기에는 너무 애매해서 그냥 근처 산책이나 즐겼다.









일장기만 반쯤 내려와 있었다.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주모~





뭐 잡히는거 같지도 않다.






연인 제방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엄청 힘들었다.



대형쇼핑몰


우리나라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곳이다.



아무거나 사먹었다.


택시타고 공항가는 중














다음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 가야겠다. ㅡㅡ+




출처 : 훌리건 천국
글쓴이 : 석율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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