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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의 전기차, 그것이 알고싶다 ① - 구입기

배디링 2017. 11. 6. 14:03

어느 덧 제주에서 육지로 튀어나가고 싶은 4년차입니다.


제주에서의 4년.
어리둥절했던 1년차를 지나 적응기였던 2년차...
뭐 좀 알겠다 싶었던 3년차, 결정과 선택의 순간이 넘쳐났던 4년차...
대학도 4년이면 졸업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과연 좋은 곳이 살기도 좋은 곳인가...
제주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생활 할 수 있을 거라는...
어쩌면 낭만 가득했던 4년 전의 자신을 지워가는 시간이었나 싶을 정도로
머물러야하는가, 떠나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 잘 모르겠으면 살아보자로 결론을 내리고

결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기차를 구입했지요.

전기차...사실 제주 아니고서는 애매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는 없었으니까요.


자가도 아닌 연세집 마당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며
이사가면 얘도 파가야한다는데 우리는 어쩌면 이렇게 엄하냐...
이거때문에라고 몇 년 더 살아야하나보다고 잘한 거 맞나 싶었던
1월이 지나고 어느 새 전기차를 이용한 지 3달째.


결과는? 아직까진 대만족~^^
같은 시기에 같은 차종의 전기차를 구입한 주인집 아저씨는
며칠 전에 신랑에게 그러셨답니다. 탈 때마다 행복하다고 ㅎㅎㅎ;;


자, 올해도 사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는 제사랑 분들을 위해
제주에서의 전기차 구입과 운행기, 먼저 해 본 제가 기록해보겠습니다.





전기차종 : 아이오닉 일렉트릭 Q
가격 : 4,300만원
구입방법 : 현대 M3 카드
구입시기 : 2016년 12월

연비 : 자동 6.3 km/kWh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 191km
옵션 : 풀옵션


작년 12월 아래층 주인아저씨와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전기차를
구입하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는 분이 먼저 사셨는데 한 달 유지비가 7000원이라고 해서 바꾸셨다고요.
당시 전기차에 대한 아무런 정보로 관심도 없었지만 한달 유지비 7000원이라는 말에
눈이 버쩍~ 귀가 쫑긋~
이것저것 질문을 쏟아내는 우리에게 딜러분을 소개해주시더라구요.


우리도 사고 싶은데요!! 라고 하자 2016년분 전기차는 모두 신청이 끝나 올해는 어렵다길래

그런가보다...다음 기회에...ㅠ.ㅠ 포기하고 있는데 1주일정도 지나 연락이 왔습니다.
렌트카 회사에서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고 신청한 분량이 마침 나왔으니 올해에 가능하다고요.


어떤 일이든 안 될 듯 하다 된다 그러면 우왕~ 하죠...;; 이렇게 뭐에 홀린 듯
한 달만에 생각도 안하고 있던 전기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일단 구매의사를 밝히고 남은 색깔 중에 (색깔도 몇 개 안 남아있었어요 ㅠ.ㅠ)
고르고...워낙 디자인 자체가 맘에 안들었던지라...;;
한 달 유지비 7000원이라는데 형광핑크만 아니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무난한 실버로 결정.
계약금을 걸고 예약을 했습니다.


원래는 기본형으로 하려고 했는데 네비와 몇몇 기능들이 신랑의 마음에
든다하여 또 예상에도 없던 고급형으로 급 변경;;
...나중에 보니 고급형엔 고급 금색 띠가 둘러져...허허...
그렇지 않아도 맘에 안들던 디자인에 외관에 대한 기대는 깨끗하게 접게 했답니다 ㅋㅋ
(그래도 타다보니 정은 들더라구요;;)


며칠 뒤, 차가 출고될 거라는 연락에 결제사항을 의논하러 딜러를 만난 자리.
신랑과 이자내느니 일시불로 일단 결정을 한 상태였고,
결제방식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그냥 단순히 일시불 현금으로 내겠다라고
생각하던 우리에게 딜러가 농협카드는 10만원정도 포인트가 쌓일 거라고 얘기합니다.
...호오...카드는 포인트~ ??


일단 결제일을 하루이틀 미루고 그 때부터 폭풍 검색.
현대차 구입 카드혜택, 신차구입 카드 등의 검색어로 검색하다
현대카드로 현대차를 구입하면 30만원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지요.


오토세이브니...세이브오토니...캐쉬백이니...이러 꼬고 저리 꼬인 제도가 많아
뚜껑이 열릴랑 말랑 했지만 30만원 아끼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현대카드 신청하고 상담하고 여차저차해서 현대카드로 결제,
자동차 구매가 완료되고 카드 포인트 다 정리되고 바로 해지했지요^^


2016년 제주도 전기차 구매 지원금은 2100(국비 1400, 도비 700)만원
2017년 구매지원금은 2000(국비 1400, 도비 600)만원으로 하향조정되었습니다.


충전기 보조금 역시 지난해보다 100만원 줄면서
2016년 400만원에서 2017년 3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었구요.


세제감면 혜택은 2016년 400만원(취득세 140, 개별소비세 200, 교육세 60)  2017년은

취득세를 200만원까지 지원하면서 총 460만원 한도 내에서 감면...60만원 늘었구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 사이에 자동차 구매를 진행한 우리 부부는
나름 착하게 살아 그런지..ㅋㅋㅋ 생각지도 않았는데...


올해 줄어든 구매 지원금은 2016년 적용으로 2100만원
올해 줄어든 충전기 설치 지원금도 2016년 적용으로 400만원
올해 늘어난 세제감면은 2017년 적용으로 460만원...이라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구매^^

(세금 부분은 취득세만 70만원정도 추가 납부했습니다.)


거기에 카드로 30만원 할인받고 보험료 등등 다 정산하고 나니
2300만원 전후 지출이었습니다.

할인은 아니지만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 포인트도 30만원가량 쌓여 해당 쇼핑몰에서
청소기 하나 사고 차량구매 사은품으로 25만원정도 하는 공기청정기 받았구요.


2300만원의 지출은 적지 않은 지출이지요.
그러나 제주도, 전장 180킬로의 일주도로를 품은 섬에서 1회 충전 190킬로의 전기차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아직까지는) 생각합니다.

다음엔 2월부터 4월까지 전기차 이용기 올려보겠습니다^^

출처 :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
글쓴이 : 아프리카원숭이/洪景今/위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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