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자료

[스크랩] # 프롤로그

배디링 2018. 11. 4. 11:43

중국은 기회이고 중국어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제이지(JG)

 

 

 

 

프롤로그

 

남녀노소랄 것 없이 중국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그 열기는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용광로를 지나면서 더 뜨겁게 달궈진 것만 같다. 베이징 올림픽이 더욱 인상 깊게 남은 이유는 야구라는 종목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퇴식을 올리는데 대한민국이 그 마지막 금메달을 목에 걸었음에 있다.(내가 야구광이다.)

 

이젠 너무나 일상이 된 중국 여행을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 항상 베이징 특파원의 배경 세트장으로 활용되던 천안문, 태산이 높다하되의 태산, 삼국지에 묘사되던 절경들까지 중국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여줄 것도 많고 들려줄 것도 많은 원맨쇼의 황태자이다.

중국산이 없으면 생활 경제가 마비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앞으로 세계 경제는 중국이 꽉 쥐게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권력 외침도 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또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라면 꺼려지고 쉽게 손이 가지 않고 더럽고 위험천만한 것들이 사방을 뒤덮고 있을 생각에 머뭇거려지는 게 사실이다. 부정하진 않겠다. 중국은 올림픽까지 해냈지만 여전히 위험하고 지저분함이 널려있다. 이런 것이 치가 떨리도록 싫다면 중국을 외면해도 좋다. 구더기가 무서운데 어찌 장을 담그겠는가. 그냥 남이 파는 장에 입맛을 맞춰 사먹기만 해야지. 지저분한 구더기를 친구로 만들던지 아니면 손수 깔끔하게 걷어낼 용기가 있는 사람이 장도 담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장을 담아야 돈을 벌 기회도 생기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굳이 어떤 형식과 종류를 구분하고 싶지 않다. 혹자는 기행문이라 느껴도 좋고 비평문이라 생각해도 좋고 자서전이라 봐도 좋고 그냥 작가의 잡생각들을 마구 짬뽕시켜놓은 웃기는 짜장이라 생각해도 좋다. 모두 맞는 생각들이다. 지금 나는 유학생 시절의 나로 시계태엽을 감아 뒤죽박죽으로 생각나는 대로 횡설수설 할 것이니까. 하지만 독자들에게 내 경험과 생각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고도 비만에 이르게 해주고 싶은 내 욕심이 충만하기에 적어도 읽는 시간이 아깝진 않을 것이다.

 

난 중국이라는 나라와 인연을 맺었고 중국어라는 언어를 선택하면서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려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을 마치 알맹이가 꽉찬 과실처럼 알차게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공부했던 언어와 경험을 살려 유학생 출신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해외 주재원의 경험까지 했으니 대단한 큰 성공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유학생들의 모델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통해서 어떤 독자는 날 잘난 척을 못해 안달 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난 척 좀 하려고 한다. 내가 잘나야 이 책을 통해 당신들이 배울 게 있을 테니까. 지지리도 못난 놈이 무슨 낯짝으로 글을 쓰겠는가. 그냥 인정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인정하면 쉬워진다.^^

 

난 지금부터 내가 18개월 간 더부살이했던 중국과 그 경험으로 가졌던 기회들을 얘기하겠다.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펜촉을 휘두를 테니 각오를 단단히 하라. 18개월 밖에 안 있었으면서 무슨 글까지 써! 라며 물리적 시간과의 비교를 하려거든 글을 접어라. 당신은 지금 가장 오래 연애한 사람과 살고 있는가. 내 말에 일리가 있으면 다시 글을 펴라. 내가 당신의 중국행 티켓을 끊어주지 못하고 중국어를 느닷없이 잘 하도록 만들어 줄 순 없지만 적어도 당신이 중국이라는 나라와 중국어라는 언어를 선택하기에 잘했다는 자부심과 자위와 벅차오름을 느끼게는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이제 준비되었는가? 새파란 30대 초반이 18개월이라는 난쟁이 똥자루만한 경험으로 떠들어대는 잘난 척을 들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내 글에 공감했다면 그냥 한마디만 외쳐 달라. 네 똥 굵다고.

 

 

 

2012년 4월.

경주 벚꽃의 아리따움을 그리워하며.

출처 : 중국여행동호회
글쓴이 : 제이지(J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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