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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통합교육구 무료 급식

배디링 2018. 1. 11. 16:16

학생들이 먹질 않는다…학교 급식 은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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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튀김, 팬케이크, 스파게티, 블루베리 머핀….

입맛 고려않고 메뉴 선정
예산만 낭비…적자 눈덩이

LA통합교육구(LAUSD)가 지난 1~2년 동안 야심차게 공개했던 아침과 점심 급식 메뉴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인 학생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USD가 15일 공개한 식품부 회계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육부가 학생들의 식단을 향상시키기 위해 예산까지 늘려 배정했지만 식품부에서는 오히려 아이들의 입맛에 맞지 않은 메뉴를 마음대로 선정해 배급하고, 메뉴의 영양가도 연방정부 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새로운 메뉴의 경우 연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영양사, 학교 급식 매니저가 함께 식품부 산하 메뉴위원회에서 개발한 뒤 이를 학생들로 구성된 시식회를 거쳐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LAUSD가 시작한 새 메뉴는 식품부 담당자가 임의로 결정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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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실한 식단 운영에 학교에서 급식으로 식사를 하는 학생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급식을 신청한 학생 수는 2010년 61만 명에서 2013년 56만 명으로 줄었다. 종류별로는 아침식사 11%, 점심식사 17.5%가 감소했으며, 스낵 신청자는 무려 83%나 급감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식품부는 이를 감추기 위해 식단재료 구입용으로 배정된 예산중 150만 달러를 급식 홍보비로 불법 지출했으며, 일부 식품부 운영진의 개인 여행 호텔비와 비행기표 구입비로 지출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운영 부실로 LAUSD 식품부에서 발생한 재정적자 규모는 지난 2010년부터 2013회계연도 사이에 총 1억7740만 달러에 달한다. LAUSD 식품부 총괄자인 데이비드 빈클 디렉터는 올 초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급휴가를 낸 상태다.

이와 관련 라몬 코르티네스 LAUSD 교육감은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