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련

[스크랩] [펌글]체육시간 빼앗은 잔인한 초등학교들

배디링 2010. 7. 13. 18:09

MB가 말하는 자율이란 이런 것이다.

초등학교에서조차  음악, 미술, 체육시간 줄이고 국영수만 늘이는 것...

  

체육시간 빼앗은 잔인한 초등학교들
서울 평균 4시간, 24시간 줄인 곳도...“교육과정 자율화 결과”
 
윤근혁 현장기자
올해 처음 적용된 교과부의 교육과정 자율화 조치에 따라 서울지역 초등학교가 한해 체육 시간을 평균 4시간씩 줄인 사실이 전수조사를 통해 처음 드러났다. 대신 남는 시간을 영어와 수학 시간을 늘리는 데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초등학생들의 체육시간을 줄여 영어몰입교육 등에 빼돌린 것으로 ‘체육이 학력향상에 기여 한다’는 국제 교육추세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 79%가 체육시간 줄이고 영수 과목 늘려
안민석 의원실.

20일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안민석 의원(교육과학기술상임위)에게 건넨 ‘2010학년도 초등학교 교과별 수업시수 증감 현황’ 결과를 보면 서울지역 초등학교는 체육 기준시수(교육과정이 정한 필요시수) 102시간 대비 평균 4.2시간씩(3학년 -4.1, 4학년 -4.1, 5학년 -4.3, 6학년 -4.1) 체육시간을 줄였다. 서울지역 국공사립 586개 전체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일주일에 3시간씩 수업하는 체육교과에서 4시간은 일주일과 그 다음 주 절반가량의 체육 수업을 전체 학교가 없앤 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체육 한해 기준시수 102시간 가운데 1/5 가량인 20시간 이상을 줄인 학교는 강남교육청 3학년만 따져 봐도 소속 52개교 가운데 6개교였다. 이 교육청 소속 A초는 24시간이나 줄이기도 했다.

이를 조사 대상 전체학교의 3~6학년 체육시간으로 환산해 감축된 정도를 살펴보면 모두 9765시간이었다. 5학년 체육과목의 경우 586개 초등학교 가운데 기준 시수보다 줄어든 학교는 78.7%인 461개교였다. 증가한 학교는 8.7%인 51개교에 그쳤다.

반면 영어와 수학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는 평균 6.6시간 늘어났고 수학은 5.4시간 더 확대했다.

이처럼 체육시간 빼돌리기는 국제 학계의 연구결과와도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를 보면 ‘체육활동이 학업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웨치슬러 과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교들이 학업 성취도 향상을 이유로 체육을 줄이고 있지만 체육시간이 길수록 성적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놀 틈 없는 아이들, 체육시간까지 줄이다니…”

체육시수가 줄어든 까닭은 교과부가 올해 처음 실시한 교육과정 자율화 조치에 따라 과목별로 ‘고무줄 시수’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

김해경 전교조 초등교육과정팀장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놀 틈 없는 아이들이 체육시간을 원하는 정도는 상상 이상”이라면서 “교과부는 교육과정 자율화를 통해 다양화를 추구한다고 했지만 영어와 수학 시수만 늘리는 등 초등에서도 입시교육 자율화만 꾀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관계자는 “학교별로 학생 학부모들이 원하는 교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입시교육이 확대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교육과정 자율화에 따라 학력 신장을 중점으로 두는 학교가 많아 체육 시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체력 증진과 학력 신장을 도모 한다’면서 ‘서울 학생 7560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7560 운동’은 학생이 일주일(7일)에 5일, 하루에 60분 이상 누적해서 신체활동을 벌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 사업의 핵심은 정규 체육수업 시간은 물론 아침 시간, 점심시간, 쉬는 시간 등 여가 시간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번에 정규 체육시간을 빼돌린 학교들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총을 받게 됐다.
안민석 의원실.

출처 : 지금여기서..NowHere
글쓴이 : 반짝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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