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련

[스크랩] 효율적 학교 경영을 위한 사안 관리

배디링 2011. 4. 11. 09:58

효율적 학교 경영을 위한 사안 관리

송 수 현

(고색고등학교 교장)

Ⅰ. 학교 사안․민원 관리


1. 일반적인 학교 사안 및 민원

가. 촌지수수 : 학생 상담, 각종 행사, 학생회 당선, 각종 대회 입상 사례 등

나. 기부금품 : 찬조금품, 후원금, 행사 경비, 각종 선물, 회식비, 경조금 등

다. 학생지도 : 체벌, 보충학습, 간부지명, 학생 차별, 특혜 여부, 폭력 등

라. 민원사안 : 전입학, 특기자 선발, 수업 부실의 불만, 성적처리 공정성 등

마. 급식보건 : 집단 피부병 발병, 식중독 등

바. 기타 : 학부모 알력, 교사 자질, 학운위와 학부모회 갈등, 학운위원 선출 등


 

2. 학교 사안의 특징

가.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한 민원 남용

나. 주변 제 3자의 개입으로 인한 문제 해결 방해

다. 관련 당사자의 다양성으로 복잡하게 확산

라. 금전적, 물질적 보상에 대한 집착과 기대심리

마. 이기적인 사고로 문제해결과 타결이 곤란

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와 이해심 부족

사. 교육기관에 대한 경시 및 공무원의 신분적 제약을 악용


 

3. 효율적인 사안 관리 및 대응

가. 상대방 입장에서 수용, 처리하려는 자세

나. 관련 사안에 대한 전문 지식의 충분한 파악(법령, 지침, 업무메뉴얼 등)

다. 교육적인 접근과 원칙에 따른 접근의 병행(모든 처리과정을 기록으로 정리)

라. 엄정한 자세로 신속, 정확하게 처리(불편부당, 적당주의 배격)

마. 당사자에게 과정과 사후 결과의 안내

바. 사안 발생부터 처리 결과까지 사례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보관


 

4. 체벌 사안 관리(사례)

가. 체벌시 알아야 할 사항

1) 체벌이 정당행위에 속하려면, 체벌의 징계행위가 대단히 구체적인 객관성 확보와 타당성이 확보된 경우이어야 함.

2) 다른 교육적 수단으로 교정이 도저히 불가능하여 부득이 한 경우 교육적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함.

3) 체벌의 방법과 정도가 사회 관념상 비난받지 않을 객관적 타당성이 있어야 함.

4) 교사 자신이 한 순간 이성을 잃고 감정이 흥분된 상태에서 행하는 체벌은 거의 위법행위로 판단됨.

나. 체벌 사안 발생시 처리 요령

1) 사고경위 파악 및 일지 기록(6하 원칙에 따라 기록)

2) 사고원인 파악 및 목격자 진술확보

3) 사후 조치(면담, 사과, 중재를 위한 노력)

4) 피해학생 학부모의 요구사항 확인

5) 중재활동( 동창회 및 학운위의 적극적 중재 역할)

6)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해결방안 모색

7) 소송 대비(교원단체 등에 법률상담 및 소송비 지원 요청)


. 공모형 초빙 교장의 학교 사안 관리


1. 교복입은 학교장의 이색 입학식(교육공동체의 신뢰 쌓기)

처음 학생들이 평준화 지역 학교 배정을 받은 직후 2009년 2월7일 예비소집 때,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하게 되면 학교장도 함께 교복을 입겠다고 약속했다. 고색고등학교 최초의 역사를 만드는 입학식에서 학교장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교육적으로 믿음을 주는 것이며, 학생들을 섬기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천하겠다는 학교장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신설학교를 언론에 공개하여 존재를 알리는 것도 중요해서 교복을 입은 학교장의 이색 입학식을 기획하게 되었다.


 

2. 생활지도가 곧 학력신장이라는 신념(예절과 인성교육 중시)

신설학교의 공통적인 문제점이 요선도 학생들의 생활지도 문제와 흡연 학생 근절, 학교폭력 예방 문제이다. 그래서 학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흡연율 제로 프로그램 운영, 고색고 십계명 실천 등 엄격하고 강력한 생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흡연 적발 19명은 학교장과 함께 3월, 4월,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광교산 등반과 자연보호 활동 3회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흡연적발 학생은 지속적으로 매월 실시하여 흡연율 제로로 만들 것이다.


 

3. 자긍심을 갖도록 교사 브랜드화 추진(학교장의 교육철학 반영)

학생들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할 뿐 아니라, 교사들도 스스로 긍지와 보람을 갖도록 ‘자기브랜드화’를 실천하도록 했다. 전 직원 모두가 이름표를 달고 이름표 상단에 학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를 섬기는 교육 송수현’, 교감선생님은 ‘비전 바이러스 김정렬’, 국어선생님은 ‘통합논술의 달인 최민은’ 등 이렇게 써서 학생들이 이름표를 보고 우리 선생님이 최고라는 생각과 의식을 심어주고, 선생님들은 더욱 명품교사로서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시너지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4. 국,영,수,사,과의 5개 교과를 2+1체제 운영(교육의 본질 추구)

고색고 입학생의 입학 성적을 분석해보면 연합고사 100점 만점에 203명 중, 무려 95명이 50점미만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약 46.7%이다. 학력 격차가 심한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기 위해서 5개 교과의 강사를 과감히 채용하였다.

학교경영 우수육성 지원교 예산과 더불어 학교정책과의 수준별 교육과정 특성화프로그램 운영, 교과교실 운영 학교 지원금을 받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교과 강사를 5명 채용하여 2개 반을 상, 중, 하로 구분하여 2+1체제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를 높이며 학부모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강사들은 15명 이내의 하위 그룹을 맡아 개별화 지도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5. 2012 고색 비전스쿨 운영(행복추구의 진로교육 실현)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체계화되고 저희 학교 실정에 맞는 3년 동안의 진로교육과 생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 고색비전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인류의 보편적 도덕적 기준인 정직과 성실의 인성교육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6월 5일 개교 기념식에 ‘비전 선포식’을 거행하였으며, 풍선 날리기와 비전 발표, 타임캡술 묻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6. 최고를 추구하는 자긍심 심어주기 실천(학생을 섬기는 교육)

학교의 칠판도 최신형 자동 물세척 칠판으로 모두 교체하였으며, 교단선진화 기자재도 100인치 엘시디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급식은 자유 배식과 최고의 식단으로 학생들이 대 만족하고 있으며, 입학식 때 학부모님 50명을 초대해서 함께 학교 급식으로 식사하여 만족감을 주었다. 시설도 최고, 선생님도 최고, 무엇이든지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서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며 자긍심을 갖도록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학교 교명도 학교운영위원회가 정식 출범한 4월1일 심의를 거쳐, 수원을 대표하고 전국적으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서 서수원고등학교로 변경 요청을 하여 조례 제정을 신청하였다. 수원을 대표하는 학교,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이는 학교로 개명하여 빠른 시일 내에 명실상부한 신설 명문고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고 있다.


 

7. 실용적이고 활용도를 높인 홈페이지 운영(소통의 교육 실현)

학교 홈페이지가 학생 배정발표 직후인 2월7일에 모든 포털사이트에 등록하여 개통하였다. 평준화 지역의 학생 배정 이후, 학생 및 학부모와 소통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홈페이지를 활용했으며, 모든 공지사항을 홈페이지로 알려서 학교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학교의 교무보조원이 전문대 전산과 출신으로 홈페이지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다른 신설학교에 비해서 비교적 알차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가령, <고색비전2012>코너에 “교장선생님가르침”폴더를 신설하여 학교장이 짧은 동영상으로 찍은 훈화자료를 계속 올리고 있다. 교훈, 교화, 교목, 교가, 어버이 은혜, 스승의 날 등 학교장의 교육철학과 가르침을 언제나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Ⅲ.배정 불만의 예상된 민원의 해결

제10 전투비행단의 비행기 활주로가 바로 옆에 있어서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항공기 소음이 크고, 교통이 불편하고 논바닥의 외진 곳에 위치한 학교 배정에 대해서 학부모의 불만과 민원이 예상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도교육청에서는 초빙형 공모제 교장으로 결정하였으며, 제가 다단계 심사와 평가를 거쳐서 교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그래서 학생 배정 불만의 예상된 민원을 없애기 위한 전략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어 안심시키는 방법을 실천하였다.


 

첫째, 초빙형 공모 교장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2월3일 겸임발령을 받고, 동시에 발령받은 신설교 개교 요원 3명과 함께 대책을 숙의하였다. 최대한 감성에 호소한다는 전략이 주효하였다. 반드시 개교식 때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개교준비 학부모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였다.

둘째, 학교장의 적극적인 의지와 비전을 제시하였다. 2월6일 배정발표가 나자마자 고입팀을 직접 방문해서 석차와 핸드폰, 집전화 번호까지 나온 출력물을 뽑아서 가져와 203명 전원의 가정에 학교장이 전화를 직접 걸었다. 10명 정도 전화하면 겨우 3명 정도 통화가 될 정도로 지치고 반복되는 지루함 속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1주일 동안 계속 전화를 걸어도 학생이 받는 경우도 많아 결국 겨우 120명 정도 통화할 수 있었다. 특히 원거리 배정의 영통구, 권선구 거주 학생들 50명은 거의 대부분 통화를 하였다.


 

셋째, 전화가 주는 작은 감동과 정성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원거리 배정 받은 학생과 학부모는 의기소침해 있거나 불만의 심정을 최대한 역으로 이용하였다. “고색고 교장입니다. 집 옆에 학교를 두고 신설된 우리 고색고에 배정되어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그러나 서운한 것은 하루지만 고색고는 3년을 즐거움으로 다녀야할 학교이니까 이제부터는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학교장이 기필코 명문고를 만들어서 3년 후에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 원하는 학과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들어올 때는 서운해서 울고 들어왔지만, 졸업할 때는 감격해서 울고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저의 능력을 모두 쏟아 붇겠습니다.”하고 안심을 시켰다. 그랬더니 대부분 놀라운 반응을 보였으며, 지금까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받은 적이 없었는데 교장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보니까 안심이 된다는 것과 앞으로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넷째, 개교 준비교의 협력과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 내었다.

권선고의 신입생 입학 준비 자료 제작에 고색고 학생용도 함께 제작하도록 하였으며, 내용은 고색고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발 빠르게 대처하였다. 교육과정 운영, 학사일정 등 개교준비교 교감선생님과 주요부장들과 거의 매일 협의하고 일정 조정을 통해 고색고 건물로 이전한 2월16일 이전까지 권선고의 모든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하였다.


 

. 신설교 민원을 제로로 만든 리더십

1. 초빙형 공모 교장 학교의 봉사적 교사 역할 강조

첫째, 4년간 학교를 경영하면서 교육적 성과를 극대화 해야한다는 내용을 강조하였다.

둘째, 신설교의 교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동안 중장기 발전 계획과 비전을 제하였다.

셋째,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교사 역할과 협력을 강조하였다.

45학급 규모의 큰 학교에 비해서 교사 숫자가 1/6밖에 안되기 때문에 학교장을 비롯해서 모든 교직원들은 1명이 6명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학교장부터 솔선수범하였다.

2. 교복 선정을 위한 학부모 T/F팀 구성 운영

2009년 2월6일 발표가 나자마자 무작위로 입학 성적 순위 50등 이내의 학부모님들에게 전화를 해서 교복선정위원회 활동을 2월28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과정에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가 나중에 합류한 학부모, 그리고 중학교 때 학운위 및 학부모회 활동을 하였던 몇 분의 어머니까지 포함해서 총 15명의 교복선정 학부모 T/F팀 구성이 구성되었다. 용인외고의 앙드레김 디자인 교복, 안양예고, 대원외고 등 주로 예술고와 외국어고 교복을 벤치마킹하도록 했다. 이후 몇 차례 회의를 반복하고 격론을 벌인 끝에 드디어 교복 샘플이 2월12일에 정해졌다. 디자인, 가격선정, 구매 방법까지 일관되게 학부모 T/F팀에 맡겼다.


 

3. 학교에 필요한 유능한 인력을 공개 채용

입학식날부터 곧바로 직영 급식을 해야하는 입장이므로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3명, 그리고 교무보조를 뽑는 공지를 하여 공개 채용했다. 일체의 청탁을 배제한 채, 제로베이스에서 서류와 면접을 통해서 공개 채용했다. 현재까지 공개채용한 결과는 대만족이며 ‘인사가 만사’라는 표현을 실감하고 있다. 영양사는 제빵 자격이 있어서 특수학급 학생들 제빵교육에도 유용하고, 성품이 좋은 유능한 사람이다. 8학급 규모의 신설학교 특성상 서무보조보다 더 시급한 것이 교무보조라서 공개 채용했는데, 홈페이지 관리가 가능한 전문대 전산과 출신을 뽑아서 역시 학교에 꼭 필요한 사람을 뽑았다는 선생님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 조리사와 조리원들도 학생들을 아들처럼 잘 해주고 음식도 맛있게 조리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급식에 대만족하고 있다.


 

4. 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위한 업무분장 및 학사일정의 신속 결정

2월 13일 교사 발령 발표 이후에 교무분장을 완료하였으며, 2월20일 관리자 발표 이후에 교감선생님과 협의하여 학사일정을 완성하였다.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이 2월24일부터 2박3일간 계획되어 있어서 담임교사들이 동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전에 담임 발표와 교무분장을 끝냈다. 그리고 관리직 발표 이후 2월23일 교감선생님이 부임하여 학사 일정을 협의하여 확정한 것이다. 사실 선생님들도 2월28일까지는 전 소속 학교의 교사로 업무인수인계와 학년말 담임업무 등 마무리해야할 일들이 많았지만, 소속 학교의 관리자들의 양해를 구해 담임교사 전원이 학생 소집일 담임 발표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였다.


 

5. 고색고 학생으로서의 자세 확립을 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실시

서먹서먹한 학생들의 태도와 정신 상태를 완전히 고색고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로 삼고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계획하였다. 모든 경비를 학교 운영비에서 지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실행하였다. 1인당 6만2천원의 교육비와 차량대여비 등 1,200만원의 학교 예산을 절약하여 2박3일간 유스호스텔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였다. 우리 학교의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반절 정도 섞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학교장을 비롯해서 교감선생님과 거의 대부분 선생님들이 기꺼이 참석해서 학생들의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을 도왔다.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온 이후에 고색고에 다니겠다는 마음을 굳힌 학생도 꽤 있었다고 학부모 총회 후 학부모님들과 간담회에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Ⅴ.학교 경영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사안 관리

1. 교육력 제고를 위해 고뇌해야할 현안

가. 학교 경영 계획 수립시 유의 사항

1) 학생, 교사, 학부모 및 지역사회 현장의 요구 수용이 가능한 것

2) 교육현장 중심의 상향적 교육과제 선정

3) 행사 중심의 과제 지양

4) 1회성 사업 지양

5) 추상적 과제를 지양하고 실천적 과제 선정

6) 가시적인 교육과제 선정

7) 사업내용은 보다 구체적인 것으로 작성

8) 예산이 요구되는 사업은 예산의 규모에 적절한 사업 선정

9) 물적 인프라뿐 아니라 인적 인프라를 중시하여 작성

나. 기타 현안 사항

1) 교단 내의 갈등 내재(교원노조, 교직원 상호, 남녀, 노소, 상하 등)

2) 개인과 부서 이기주의 (부서간 업무조정, 담임교사 및 특정업무 기피)

3) 근무상황 관리

4) 교사들의 상하 위계 질서

5) 행정실과 교사들의 원만한 업무 협조

6) 부적격자(교직자로서의 자질 부족한 자)를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2. 학교장의 정확한 상황 판단과 결단이 교육 성과 좌우

인생에 왜 멘토가 필요한가? 그것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의 학교경영도 마찬가지이다. 선배 교장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전문적 역량,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공유하면 보다 나은 학교 경영을 시행착오 없이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설학교는 아무래도 먼저 개교한 학교의 교장선생님 조언이 가장 훌륭한 학교경영의 참고자료이다. 가령, 학생 식당의 식탁을 결정하는데도 처음에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기로 하였다가 먼저 개교한 학교를 선생님들과 함께 방문하여 그 학교의 교장선생님 설명을 듣고, 탁자를 바꾼 사례가 있다. 또, 교단선진화 자료로 50인치 피디피(PDP)텔레비전과 100인치 엘시디 프로젝터를 설치할 것인가 선택하라고 지시하였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50인치 피디피(PDP)텔레비전을 희망하였으나 학교장은 100인치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는 학교를 방문해서 조언을 듣고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100인치 프로젝터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는데, 옳은 판단이었다.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만족하였기 때문이다.

중요한 정책 결정이나 교육활동 계획할 때, 논의는 충분히 하되 최종적인 판단과 결정은 학교장의 몫이다.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할 때,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교감을 비롯한 부장교사들은 어디까지나 참모 역할이다. 가령, 인사자문위원회에서 표창 추천자를 3명 올렸을 때, 학교장은 3순위자를 전략적으로 표창 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를 교감선생님을 통해서 간부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합리적 결․보강 관리를 통한 화합과 이해 증진

가. 결강 원인별 보강 처리

1) 출장, 공가, 연수로 인한 교환 및 보강 수업

가) 3일까지는 교환수업 실시

나) 4일 이상일 때는 결강 총시수에서 3일간 수업시수를 제하고 남은 시수의 1/2을 보강 처리

2) 연가, 특별휴가로 인한 교환 및 보강 수업

가) 연가인 경우는 100% 교환수업 실시

나) 본인 결혼으로 인한 휴가는 결강시수의 1/2을 교환수업 처리(7일이내)

다) 직계존비속의 사망으로 인한 휴가는 결강시수의 1/4을 교환수업 처리

라) 기타 특별휴가는 출장의 경우에 준하여 처리

3) 병가로 인한 교환 및 보강처리

가) 1일은 교환 수업으로 처리

나) 2일 이상일 때는 1일간 수업시수를 제하고 남은 시수의 1/2을 보강처리 다) 15일 이상의 경우에는 교육과정기획위원회협의를 거쳐 결정

※ 위의 사항과 관련이 없는 결강의 원인이나 결강이 장기화(30일이내)될 때는 교육과정기획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학교장이 그 대책을 세워 시행

나. 보강처리 방안

1) 동일교과 교사가 보강하는 것을 원칙

2) 동일교과 교사들이 시간표를 재작성하여 보강처리(강사채용 불가능시)

3) 주단위, 월단위의 수업시수 현황 파악 후 보강 방안 마련

4) 책임이수 시간 미달시 학기말 임시 시간표 작성 운영

5) 결강시간, 자기주도적 학습시간, 방송 수업 또는 과제학습 실시


 

4. 비판적 태도의 교사를 교장의 지지자로 만드는 능력

교사가 비판적이고 학교장의 경영 방침에 잘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느 교사가 밉다고 역할을 주지 않고, 능력이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하고 싶은 업무를 주지 않는다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게 된다. 사람을 믿고 맡기면서 지도하고 감화를 시켜서 내사람으로 만들어서 교육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학교장의 가장 중요한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A교장이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 체육교사B가 매사에 비판적이고 모든 학교 경영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A교장은 손자병법의 이이제이(以夷制夷오랑캐로서 오랑캐를 제압)를 원용해서 극약처방을 취하였다. B교사에게 3학년 부장으로 맡기고 진학 책임자로서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게 하였다. 업무를 잘 알지 못하고 고3학년 부장으로서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극구 사양하는 B교사에게 학교장이 적극 지원하고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임무를 수행하게 하였다. B교사에게 때로는 수행평가를 어떻게 시행하고 있느냐, 전국연합 시험 결과 분석은 어떠냐, 다른 학교 보충학습 지도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 봤느냐고 물으면서 그때마다 적절한 처방과 방법을 일러주고 그렇게 시행하도록 하였다. 1년 동안 정신없이 3학년 부장을 수행하면서 학교장의 인품을 알게되고, 해박하고 박식한 학교장의 진학지도 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 B교사는 그동안의 비판적 태도에서 벗어나 열렬한 A교장의 지지자가 되었다. 그동안 중심 역할을 못해보고 주변인으로서 빙빙 돌던 B교사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임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도와 관심으로 멘토 역할을 해준 A교장을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5. 학생 사안 관리의 우수 사례

00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거나 식중독 현상, 기타 학교에 좋지 않은 사안이 발생했을 때, 각종 언론 매체나 상급기관에서 문의하거나 전화로 답변할 때에 답변 창구를 교장, 교감선생님으로 일원화해서 다른 사람은 일체 가타부타 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교무부장 설명이 다르고 교감의 보고내용이 다르고, 자기 생각을 곁들여서 이야기하면 결국 기자들은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내용으로 보도할 수 있고, 추측기사를 써서 학교가 곤란한 경우들이 있다. 학교 폭력 사안이 발생해서 잘못 대처한 학교는 보상이나 사안 무마비용으로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마음 고생도 많이 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발표와 답변을 1명의 관리자나 교무부장으로 통일시키면 자연스럽게 문제해결이 잘 될 수 있다. 가령, 작년에 금강산 수학여행 다녀온 학교에서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 학생들이 많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현대아산에 보상 신청, 그리고 보건당국에 사실을 정확히 보고하고 교직원들에게는 일체 함구하고 모든 답변과 보고, 인터뷰는 학교장으로 단일화시켜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학교폭력자치워원회 위원장이 처음에는 학교장으로 되어 있다가 2009년 2학때부터 교감으로 바뀌었다. 학교장은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조치를 취하는 최후의 결재권자이므로 당연히 학교의 모든 위원회 위원장은 학교장이 맡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학교폭력자치위원회도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개선된 것이다. 학교에서 사안이 발생하면 학부모들이 학교장과 직접 담판을 내려고 하는 추세가 강하다. 갑작스럽게 아무 예고없이 교장실에 몰려와서 학교장에게 하소연하고 읍소를 하여도 절차와 과정이 있으므로 당연히 업무 담당자나 해당 부장교사에게 인계하여 절차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일단 규칙과 원칙을 고수하며 단계를 밟아 일처리를 함으로써 공정하고 엄정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학교장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매번 사안마다 끌려다니면서 나쁜 선례를 만들어서 학교 경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6. 학교장의 리더십이 결실을 맺은 학력 향상의 사례

분당 아래 용인의 몇몇 고등학교는 매년 신입생 입학하게 되면, 1학기가 지나자마자 2개 학급씩 다시 분당으로 전학을 가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름하여 평준화 지역인 성남의 일반계 고교 수용인원이 넘치기 때문에 약 400명의 학생들이 인근의 용인지역 고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까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심하고, 성남지역에서 온 학생들은 다시 성남지역으로 전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서 면학분위기도 한학기 동안은 안정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지역 어느 신설고 교장선생님은 학교 방침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2과목씩 서술형, 논술형 평가 문항을 출제해서 시험을 보게 하였다. 처음에는 한줄도 쓰지 못하던 학생들이 1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지난 다음에는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이 생겨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장의 의지와 교육적 신념이 가져다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교원능력평가 시범학교에서는 자기수업 녹화 및 자기장학으로 교실수업개선을 이루고 있는 사례가 있다. 모든 교사가 연간 실시 계획에 의거하여 연중 1회 실시하는데 ‘자기수업 녹화-동료교사 평가-자기평가서 제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즉, 각 교과마다 동료교사가 제출한 평가서와 녹화물을 시청하고 협의하는 장학 형태의 수업공개를 통해 교수-학습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고 할 수 있다. 농촌 지역 어느 고교에서는 서울의 유명학원 인터넷 방송과 협약을 맺어 모든 학생들에게 아이디를 부여하여 학생들이 무료로 듣고싶은 인터넷 강좌를 수강하게 해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어느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동안, 별도의 교과교실을 활용해서 철저한 학생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외부강사가 진행하는 “아랍어 특강(제2외국어 수능고득점 전략)” , “번개특강”, “따라잡기 특강” 등의 학생 중심 강좌를 개설해서 호응이 좋다고 한다.


 

7.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교장의 역할

첫째, 교장은 교장의 할 일을 가려서 한다.

학교 전체를 더 높은 위치에서 보고 더 넓게 판단하고 교육의 방향을 본질적인 차원에서 바르고 조화롭게 제시하면서 전 교직원의 근무의욕을 고취시켜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기하여야 한다.

둘째, 교장은 전 구성원의 인화를 중심으로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개개인의 욕구와 주변 여건까지 파악하여 전 구성원의 상호 이해와 화합의 계기를 만들어 주고, 학교 전체의 입장과 개인의 애로점을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는 학교풍토가 되도록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셋째, 교장은 구성원들이 자기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할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면서 개발하고 정리하면 업무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추진력과 자신감이 길러져 기획, 과정, 결과에 만족할 수가 있다.


 

넷째, 교장은 전문적인 식견과 교육철학이 확고해야 한다.

교원의 책무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투철한 교육관이라야 하며, 업무를 계획, 결정, 추진할 경우에는 항상 논리적인 바탕 위에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면서 추진하여야 하고, 교장의 솔선수범이 병행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장은 학교 내․외에서 존경과 신망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 번 발표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하고 결재 후 가급적 번복하지 말아야 하며 어떤 상황이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교장의 입은 무거울수록 신임도가 높아질 수 있다. 교장은 학부모나 유관기관, 학교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약점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여섯째, 교장은 투철한 교육관에 입각한 교육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모든 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한 단계 도약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하는 학교 분위기를 마련하여야 함은 물론 행․재정적 지원까지도 해주어야 한다.

구성원들이 항상 희망이 넘치는 미래가 있다는 확고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일곱째, 교장은 학교가 지역사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체험하는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학교를 만든다.


 

Ⅵ.마무리

학교에서 사안 관리의 원만한 해결과 학교 경영의 성과는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학교장을 믿고 따르는 교직원들의 단결된 모습은 어떠한 외부의 압력이나 민원에도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는 믿음과 신념으로 학교장의 철학과 의지대로 교육하고 학교를 경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또, 학교장이 얼마나 정성과 열정, 과감한 결단,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학교가 달라지고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은 학교장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교육공동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의 동의와 적극적 지원 없이는 화합과 단결에 균열이 생기고 불협화음이 발생하게 되면 결국 학교 발전이 정체되고 이미지가 추락하게 된다. 학교장이 의욕만 앞선다고 교육이 잘되는 것이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서 학교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다가 학부모와 갈등을 빚거나 교사들의 불만을 사서 곤란을 겪은 선배 교장선생님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너무 넘치지 않고 부족함이 없이 학교 경영에 최선을 다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교육공동체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지금의 학교 현장은 제왕적 카리스마를 가진 교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민주적 학교경영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교장,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학교장의 경영 철학을 관철시키고, 선생님과 학생을 섬기는 교육관을 가지고 경영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학교장이 학부모 총회 때, 학부모님들에게 교육적인 체벌을 용인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고, 학교가 부모노릇을 하여 사람을 만들어서 졸업을 시킬테니 교장에게 교육적 체벌을 맡겨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 체벌로 인해서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학부모님들이 수긍을 하기 때문이다. 투명한 학교 경영, 공정한 인사관리, 교직원들의 생일선물을 챙기는 섬세함 등이 학교장을 믿고 따르며 화합과 단결로 교육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교육은 감동이다. 작은 정성과 관심으로도 쉽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며, 수업시간도 감동과 열정이 학습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사안 관리에도 상대의 입장에서 진정성을 바탕으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을 줄 때,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위 글은 고색고등학교 송수현교장님의 2008년제1기교장자격연수 카페에서 옮김을 밝힘)

출처 : 희망교육사랑
글쓴이 : 반달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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